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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제가 흑석동 에서 신문배달을 할때의 일입니다.
신문배달은 대부분 새벽 3시쯤 보급소에 가서 신문에 광고지를 끼고 4시부터는 배달을 시작합니다.
제가 맡은 구역은 흑석동 중앙대학교 뒷쪽으로 주로 언덕 으로 이뤄진 달동네 였습니다.
그날은 가느다란 비가 내리는 초겨울 이었고 그래서 새벽의 공기가 더 스산하고 무거웠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여느때 처럼 신문에 광고지를 넣고 부랴 부랴 배달을 출발했습니다.
새벽 4시라고는 하나 흐린날이면 칡흙같은 어둠이었습니다.
언덕길을 오를때면 연식이 오래된 보급소 오토바이는 힘든 엔진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신문이 실려 있어야 할 오토바이 뒷자리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내려서 확인을 하고 싶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가로등불 밑으로 라도 가서 멈추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공포감이 으로 쉽게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엔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았던 가로등 까지 가는길이 너무 멀게 느껴지고 그럴때 마다
오토바이 뒷자석에서 스산한 느낌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마른침을 삼키며 공포때문에 차마 뒤도 돌아 보지 못하고 간신히 희미한 가로등 밑에서 멈추어 서서
그 불빛에 의지 하여 천천히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심장이 멈추고 머리가 모두 쭈뼛하게 일어서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껴 그만
오토바이에서 털석 떨어져나와야 했습니다.
제가 본건,.... 제가 본건,...
언덕길 위로 도미노 처럼 쫘악 널부러진 신문들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