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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참 이상합니다. 

결혼을 하기전까지는 너무도 어렵고 불확실하던 문제가 결혼을 하고난 이후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되버리니 말이죠... 


고민이 많은 건 당연합니다. 인생이 바뀌게 되니까요. 돌이킬수도 없고, 책임감은 커지고, 

이사람이랑 평생 살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근데 의외로 유부남들보면 별로 그런 고민도 없어보이고... 

다들 능력자라서 저렇게 쉽게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나 분명한건 자신을 하나도 희생하지않고 결혼해서 사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있다면 드라마에 나오는 세집살림 차리는 재벌집 개망나니 회장님이나 그렇겠죠.


물론 아무나하고 결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사람이다라는 확신은 꼼꼼하고 디테일한 관찰속에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내가 희생할수 있는 범위를 많이 넓힐수록 여자친구는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고, 그러면 나도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욕심을 가지고 결혼하면 절대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없습니다. 

결혼은 얼마나 좋은 사람을 만나느냐보다 내가 그사람의 좋은점을 얼마나 찾아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두에게 이상형이란게 있겠죠. 저는 제 와이프에게 만족하고 결혼생활에 만족합니다. 

그럼 제 와이프가 제 이상형일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이상형은 말로만 존재하는 허울입니다.

연예인이랑 결혼할거 아니면 외모도 거기서 거기고, 재벌집 자손이랑 결혼할거 아니면 돈문제 살림문제도 다 거기서 거깁니다. 

두가지 모두 나한테는 해당없다 생각하세요. 살다보면 배우자의 모든것은 익숙해지게 마련입니다. 


사랑? 물론 사랑해야 결혼하겠죠. 그러나 사랑은 환상이 아닙니다. 마법이 아니예요.

CF에 나오듯이 치킨먹을때 닭다리 두개다 아빠주는거. 그런게 사랑입니다. 누구나 느끼는 평범한 것입니다.

결혼생활 수십년을 심장운동과 호르몬작용만으로 살수는 없습니다. 


제가 제일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고민이 "이 남자를 10년이나 사귀었는데 확신이 없어요." 이딴겁니다.

10년이나 사귀었는데 결정을 못하면 그건 니가 이상한거예요.

이런 고민의 대부분이 그냥 이 남자가 그럭저럭 괜찮긴 한데 아직 뭔가 욕심이 더 납니다..... 이 소리예요.


욕심을 버리고 희생을 감내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는 법을 알 수 없고, 어른이 되지 못합니다. 

그럼 결혼은 어림 없어요.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겁니다.


눈을 낮추세요. 행복은 자신의 기준에서 오는 겁니다.

누구에게나 좋은점을 발견할수있는 사람에게 이 세상은 얼마나 천국 같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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