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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근처로 이사온지 12년쯤 되고...
올해로 시즌권 10년차쯤 되는 아재보더입니다.
강습으로 낙엽만 겨우겨우 배우고 혼자 동영상보고 독학해서...
2년차쯤에 대충 턴하는거까지 배우고....
그렇게 여차저차하면서 타고다닌지 좀 되었네요 ㅎㅎ
결혼하고나서는 평일 저녁에만 탈 수가 있어서...
늘 뉴심야권으로 시즌권 끊고 다니는데....
스키장 가까운게 참 좋은거 같긴 해요.
와이프랑 딸내미 재우고 9시반쯤 보드복 갈아입고...
스키장가서 라커룸에서 장비꺼내서 입고...
리프트타고 정상에서 딱 내려올때 시간보면 거의 정확히 10시쯤 되거든요.
그때부터 대기시간도 거의 없어서 죽어라 1시간정도 오르내리면...
꽤 많이 탈 수 있어요...블루 슬로프 기준으로 거의 9~10번은 타는거 같아요...
여튼 11시에 정설시간에 나와서 장비 맡기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드러누우면 12시 땡~
금욜날이나 대기시간이 3분이상 걸릴거 같으면....
조금타다가 그냥 미련없이 집에 돌아옵니다...
뭐 와이프도 운동하는거라 생각해서 평일에 한정해서는 저녁만 먹고나면
애는 자기가 볼테니 운동다녀오라고 하면서 잘 보내줍니다...
어케보면 유부남 기준으론 나름 축복받은(?) 환경이긴한데....
맨날 이렇게 다니다보니 시즌 초반엔 불타서 신나게 타다가...
중반쯤 넘어가면....뭐랄까....헬스장 끊어놓고 좀 억지로 다니는 기분이 조금씩 든다고 할까요...
그러다 시즌 끝날때쯤엔 또 아쉬워서 또 열심히 다니고....
가끔은 다른곳도 가보고 싶은데...그렇게 하려면 주말에나 가야하고...
주말엔 또 와이프땜에 어디 못가고...ㅠ_ㅠ 차마 주중에도 가는데 주말까지
다른 스키장간다하면 등짝 터질거같아서 말도 못꺼냅니다...ㅠ_ㅠ
결혼초반엔 와이프도 시즌권 끊어놓고 좀 가르쳤는데...턴을 못하니까
결국엔 포기하고 안가더군요. 결정적으로 추위를 많이타서 추운데 스키장가는거
자체를 별로 이해를 못하더라구요...ㅠ_ㅠ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결혼하고 나서는 지산 외에 다른 스키장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올해는 진짜 휘팍이라도 꼭 한번 가봤음 좋겠습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