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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입장이고 저랑 생각 다른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아직도 기분이 나쁘고 그렇네요.
제가 결벽증이 좀 있습니다. 저도 알고있는 부분이구요
누가 제 물건 만지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오늘 보딩 마치고
스키하우스에서 부츠 끈 풀고 했는데
바지 맨 밑단이 때도 타고 더러운거 묻기 쉽잖아요?
다 끝나고 찝찝해서
의자에 제 장갑을 놔두고 바로 옆 화장실 2m 옆에 있는 곳 가서 손 씻고 장갑 끼려고했습니다
근데 돌아와보니까 모르는 사람이 제 장갑에 손 넣은 상태더군요
와......순간 화가 막 나더라구요
장갑 주인은 더러운 손으로 장갑 만지기 싫어서 귀찮아도 손 씻고 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아마도 더럽다고 추정되는 손으로 만지니까
무엇보다 남의 물건을 손 댄거 자체가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 장갑....손바닥 부분이 가죽이라 가죽 전문점에 3만원 주고 세탁한 장갑인데 ㅠㅠ......
매 시즌 끝나면 3만원씩 주고 세탁 합니다ㅜㅜ
제 결벽증 + 세탁비 생각하니까 화가나서 뭐하는거냐고 따졌습니다
착용한 사람이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왜 남의 물건을 함부로 손대냐고 따졌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 건 줄 알고 만졌다고 하더라구요
화가 엄청 났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세탁비 내놔라 할 수도 없고 진짜 짜증나는데 뭐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더 짜증나더라구요
세탁소 택배 보내면 일주일은 걸릴테고 어쩔수 없이 숙소가서 빨래해야겠더군요 ㅡㅡ
짜증이 나서 미칠것 같은데
옆에 있던 그 친구란 사람이 저를 부르더군요
표정이 왜 그딴식이냐고 시비 겁니다
안그래도 미치겠는데 시비 거니까 웬만한 미친놈이 시비걸어도 안 싸우는 제가 싸우더군요
(보드 강습 받는데 동호회에서 미친놈 하나가 술쳐먹고는 저보고 넌 왜 강습받은거 공유 안하냐고 개소리해도 미안하다고 하고 넘어갈 정도로 싸우는거 싫어함)
왜 남의 걸 만지냐고 가정교육 안 받냐고 하니까 장갑 만질수도 있지 그거 갖고 표정이 썩냐고 막 뭐라하네요
자기 입장에서야 남이 장갑 만지던 말던 상관없는 주의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 자신 조차도 더러운 손으로 안 만지고 특히 자주쓰는 손 부위는 쉽게 더러워 지니까 신경 쓰고 있는데
더러운것 묻은 장갑에 손 넣었다가 핸드폰도 만지고 열쇠 지갑 등등 다 만질건데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나중에는 저보고 그렇게 신경 쓰이면 갖고가지 왜 장갑을 놔두고 갔냐 그래서 주인없는 줄 알고 만진거라더군요
그래서 그럼 니 데크는 왜 저기 두냐고 가지고 다니지 그러냐고 따졌네요
장갑 만진사람이 죄송하다고 싹싹 빌어서 다신 남의 물건 함부로 손대지말라고
경찰 부르면 점유물횡령이탈로 형사처벌 된다고 하고 갔네요
기분 나빠서 술 한잔하고 장갑 싹싹 빨았네요
장갑 안에 구스다운 들었는데 언제 건조 시킨대요....하 ㅡㅡ.....
남의 물건 함부로 만지는거야 잘못이고 짜증나는 행동이라 말할것도 없는데요,
위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자면, 손을 자주 씻는건 건강한 습관이나 손을 씼는다고 세균을 100% 없는 상태로 만들수는 절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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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실험 한번 해보세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말린 뒤에도 한천배지에 손을 대도 세균 나옵니다. 의사가 수술하기전에 손 씻는 수준이 아니라면 100% 무균은 불가능해요. 당장 우리 얼굴 피부에서도 많은 미생물들이 먹고 자며 짝짓기하고 번식하고 있죠. 그리고 지구상 생명체는 그렇게 생존하게끔 진화한겁니다. 위생에 신경쓰고 사는건 좋으나 지나친 강박증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다른 병도 생기게 만들죠.
사과하면 사과 받는 사람이 무조건 '아 예 알겠습니다. 다음부턴 그러지 마십시오.' 하고 웃으면서 얘기해야할까요? 당연히 화가나서 아이씨 할 수 있겠죠. 거기다가 제 3자라는 사람이 왜 사과를 했는데 기분 나쁘게 화를 내느냐고 하는게 과연 옳은 일 일까요? 일을 키운 건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유료 강습의 경우에도 먼저 나서서 이러저러한 내용에 대해서 배웠다고 얘기할 순 있겠지만 왜 니가 배운 내용을 나에게 알려주지 않느냐고 다그칠 순 없습니다. 조금만 과장을 하면, 요요님께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이 월급 받았으니까 저녁 한 번 사라고 강요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배려와 호의는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