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쯤 전, 혼자 넘어져 쇄골 복합골절을 당한 후
보드는 위험한 운동이니 조심해야한다는 자각을 하고
가끔 부상게시판을 들여다보며 경각심을 유지하는 보더입니다...
게시판을 보다보면 안타까운 사고도 많고 경미한 충돌이지만 한몫 잡으려는 심보를 가진
사람들도 많아 늘 식겁하더군요. 범퍼끼리의 작은 충돌에도 뒷목잡고 드러눕는 자동차
사고 피해자처럼요...
이곳의 가해자는 어린 학생들도 많은데 사회경험을 참 더러운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가끔은 위중한 부상을 당했는데 목격자가 없어 난감해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물론 스키장 보험이 가장 주효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이곳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스키장(뭐 그리 넓지도 않은 공간)에 카메라 설치를 요구하는 게 어떨까요?
그래도 가장 광범위한 보더들의 공간이고 직접적인 소비자들의 커뮤니티니 이정도 요구가 가볍게 무시될 것 같지 않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카메라 댓수와 시스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용 역시 많이 잡아도 2,3억 미만일 듯한데요...
전 구간에 슬로프 블랙박스를 달아 사고를 당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물적 증거로 활용하여 억울한 피해자가 안 생기면
소비자인 우리들에게 좋은 일일 것입니다. 이걸 시행해주면 이곳 차원에서 감사의 마크를 달아주고
초보자에게 배우기 좋은 리조트로 소개해주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고... 서로가 윈윈하는 뭐 이런... 프로세스죠.
즐기러 갔다가 사고로 시즌 접는 것도 서러운데 억울한 가해자가 되어 금전적 피해를 보거나
뺑소니 혹은 배째라고 하는 사람 때문에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일은 소비자인 우리만 당하는 게 조금 억울하기도 합니다.
결정적인 사고경위서를 작성하는 사람이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 조율을 못하는 패트롤과
무성의한 의무실 운영하며 손놓고 있는 리조트 측도 자신들의 고객을 위해 어느정도 성의는 보여야하지 않을까요?
시즌 막판이라 얼마나 활성화될런지 모르겠지만, 평소의 생각을 풀어놓습니다...
스키장에서 아무이익 없는 일을 할것같진않습니다.
있으면좋겠지만 그넓은 슬로프를 갖가지 상황.안개 눈.비 등을 생각할때
시야가 보이기나 할련지..싶구요
이미 의무실만 봐도 할말 다한거죠. 매일 가는사람인 시즌권자가 주수입이아니라
가끔 씩 오는 손님들이 주수입인거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