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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 탔어요.
운 좋게 타자마자 자리에 앉았어요.
앵그리버드를 켜요.
잘나가다 어느판부턴가 클리어하지 못해요.
녹색돼지가 저를 비웃어요.
몹시 화가나요.
이번엔 돼지xx들 다 박살내주겠어라며 다짐을 해요.
그러자 배터리가 방전되요.
스마트하게 안쪽주머니에서 보조배터리를 찾아요.
헉, 집에두고왔나봐요.
아직 전철탄지 20분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큰일이에요.
1시간은 더 가야해요.
두리번거리다 눈을 감고 명상을해요.
하지만 잠은 오지 않아요.
머리속으로 인생의 지난 날들에 대한 반성을 해요.
갑자기 아리따운 여자사람이 전철에 타요.
올레, 내 옆자리에 앉았어요.
활력포션을 마신 기분이에요.
여자님이 아이패드를 꺼내서 영화를 틀어요.
저도 같이 영화 볼 준비를 해요.
젠장, 영화가 제 취향이 아니에요
곰돌이나오는 요기베어에요.
실망이에요.
보는시간이아깝다고생각하고 눈을감아요.
30분 후.. 저도모르게 영화를 같이 보고있었어요.
소리는 못듣지만 자막을 보며 내용을 이해해요.
너무재밌어요.
조용히 보고있다가 제가 실수로 웃엇어요.
장르가 코믹인가봐요.
여자님이 갑자기 나를 보더니 아이패드를 가방에 넣고 일어나요.
왠지 겁이났어요.
나한테 한소리 할거같은 기분이 느껴져요.
제목을 말해주고 전철에서 내려요.
그녀가 떠났어요.
눈물이 차올라요.
흐엉흐엉.
또 만나고 싶어요.
다음엔 제가 영화를 틀어주고 싶어요.
영화 틀어줘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