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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 장례식장갔는데
구두 벗고 상주랑 조문하고 조의금 내고 테이블로 가서 밥을 먹는데, 구두가 생각나서 나가보니
이미 구두는 없어졌네요.
신발장에 넣어두지 않다가 이런일이 생겼네요.
누군가 신고 잠깐 담배 피러 갔겠지, 신발장에 있겠지하고 두번세번 찾아봐도 없네요
30분 텀을 두고 계속 신발장 보고 입구쪽 보고 이러면서 밤을 샌거 같다는
친구한테 얘기를 해도 들은척 마는척
구두를 찾기를 계속하던차에 계속 그자리에 있던 구두를 보고 신어봤는데 역시나 안맞네
그러기를 밤을 새며 수시로 왔다갔다했는데 그 구두는 계속 그자리에 있고 물어봐도 누구껀지 주인도 안나오고 신발사이즈는 작고
맨발로 집에 갈수없어 발가락을 접어서 신고 집에갔는데 생각할수록 졷나 열받더라고요
구두가 아무리 닥스라도 10번 안신은 금강제화 내발에 맞는구둔데 생각할수록 열받더라고요
친구 와이프는 내가 눈에 띄면 약올리는건지 "오빠 구두 잃어버려서 어떡해~" 하고
장지 갈까말까하다가 장지 따라 갔다왔는데 그 친구형은 구두얘기 나오자 친구통해 보낼께 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장례식 끝나고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열흘이 지나도 소식이 없고 내심기대했는데 역시는 역시네요.
친구놈은 만나서 잠깐 차한잔 할때도 구두 얘긴 쏙 빼놓고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음... 제가 왠지 쓴소리 스타트를 끈은 느낌인데...
요즘 인터넷 문화를 감안할때 헝보는 아직 참 좋은 카페입니다.
절대 글 쓴 님을 나무라거나 흠 잡으려고 쓴 것이 아니며 아래 다른 분들 역시 같은 마음이실거에요.
의외로(?) 저보다 연세가 많을 수도 있지만... 글을 기준으로 예상하는 나이대는 20후반에서 30초반...이나
더 어리실 수도 있을거 같아서... 남긴 글이고요...
여기서야 쓴소리 댓글에 기분 상하고 끝이겠지만...
만일에 동일한 푸념을 실제로 아시는 분께 하신다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때 많은 분들이 상주님쪽보다는
글 쓰신 분에 대한 평가에 마이너스를 주실거에요. 때론 본인의 기분이나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주변분을 배려해야돼고
설사 배려가 안되더라도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고려할 줄 알아야 슬프지만 흔히들 말하는 성숙한 어른이가 되는 것이겠죠... 별로 되고 싶지 않아도 되야하는게 현실이니까요...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는데... 나름 좋은 뜻에서 쓴 것이니 너무 기분 상하지 마시고... 안보하세요.
비싼 구두라면 구두주머니 하나 가지고 다녀야 겠더라구요.
저두 역시 똑같은 경험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가지고 다닙니다.
일행들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냐며 물어보면...
"야~ 양복차림에 다 헤져서 구멍난 운동화신고 돌아다녀본적 없으면 말도마라..."
라며 경험담 얘기해주고 "거기에 무좀은 덤이야...ㅋㅋㅋ"이라고 웃어주면
다들 신발장쪽 쳐다보더라구요.
장례식장은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자유롭게 출입하는 공간이라 겉만 그럴싸하게 너무 추레하지 않게 꾸민 거지들이 와서 신발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
구지 체면치례할것 없습니다. 내 마음이 편한게 최고죠.
우리나라는 진짜 도둑놈들 많아서 본인이 조심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억울해도 물건 잃어버린거 보관 잘못한 주인도 반은 잘못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닙니다.
상주가 그런거 까지 챙길수는 없죠...ㅡㅡ
어쨌거나 남의 물건 손대는 x은 겁나 맞아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