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키를 몇년째 타고 있는 스키어입니다.
잘타지는 않지만 솔직히말해 이제야 겨우 초보를 벗어난다고 말할 수 잇는 실력인데요
스키가 너무 좋아서 이런 여름에도 이번시즌에 스키탈 생각만 하면 즐거워지는 그런 사람입니다. ㅋ

제가 정말 너무도 궁금한게 있어서 보드계의 박순백칼럼이라는 헝그리보더에 물어보려 감히 들어왔습니다 ㅋ

우선 제가 겨울 스포츠를 접하게 된 계기부터 적겠습니다.
삼년전에 알바가 너무 궁했던 저는 어떤 스키장에 리프트안전요원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스키를 몇번 타봤기 때문에 기왕 스키장에서 일하는거 보드도 배워보자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이면 열심히 보드를 탓더랬죠.

하지만 시즌이 끝나갈때쯤 크게 한번 깨빡치고선 다시는 보드를 안탄다며 접고 다시 스키로 돌아갔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보드타다가 스키탈려니까 자세가 아주그냥... 휴... 그거고친다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이년전엔 무슨생각인진 몰라도 장비도 없는 놈이 그 스키장 시즌권을 덜컥 끊었더랬죠 그리고 열심히 스키 탓습니다.
사실 시즌버스 무료로 탄거랑 거기서 이전 시즌에 같이 일하던 사람 방에가서 잔걸로 본전 뽑았습니다.

그리고서 작년엔 정말 미친듯이 스키가 너무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아는 인맥을 통해
다른스키장의 스키강사로 들어갔죠. 스키배울려구요.
그래도 눈밥먹은게 있다고 대우는 나름 해줬지만 그래도 1년차 였습니다. 고생 겁나게 했죠.
아 물론 스키도 많이 늘었습니다. 잠깐 보드타면서 들인 나쁜버릇도 고치고.. 장비도 마련했구요...

자 이제 제가 정말 궁금한것을 적겠습니다.

1. 리트프탈때 대체 왜 보드를 신고 타는건가요?
위에 적었지만 저 리프트안전요원출신입니다. 리프트탈때 신고 타는 보더들 정말 때려주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안넘어지면 다행이죠 리프트 한시간 돌린다고 치면 고객들 넘어져서 리프트 세우는데
셋중 둘은 보드타는 고객들이 넘어집니다. 아 물론 신고타면 편하긴 하더라구요
저도 보드 타봤으니깐요 다행히 전 넘어진적이 없습니다만, 보드를 신고타면 야기되는 문제점이
다른 스키어들 플레이트 긁는것, 매너좋은 보더분들은 아주 옆으로 앉아서 다른장비에 피해가 되지 않게 해주는데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죄다 자신의 데크로 다른 스키어의 플레이트를 긁어주시더군요.

그리고 리프트 대기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가 밟아놓고선 왜 가까이 와서 자기 베이스에 상처를 주냐는 분들도 더러 있더군요.
일할 때 대기줄에서 그러고 있는것 보면 정말 헛웃음만 나옵니다.

2. 슬로프 이용시 주행 진로
주행진로에 대한 문제입니다. 뭐.. 스키랑 보드가 진로가 다르다는것 인정합니다. 턴방식이 틀리니 진로가 틀릴수 밖에요.
근데 뻔히 예상되는 남의 진로를 굳이 지나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스키장은 운전하는 도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조심해 줘야지 사고가 안나겠지요.
헌데 많은 보더분들이 다른 스키어 혹은 보더의 예상되는 진로에 난입하는행동은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에서 깜박이 조차 켜지 않은채 차의 앞머리에 끼어들어서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시즌권으로 타던 때에 지인의 새 로셔널 장비(당시 신품 탑모델 당시시가 80만원정도)를 빌려타고 있었는데
어떤 보더분이 제 탑밴드부분을 확 밟고 지나가시더군요, 네, 몸만 안부딪혔지 제가 뽀뽀할려고 마음만 먹었으면 그분 볼에 뽀뽀 했을겁니다.
여하튼 전 그 이후로 그대로 깨빡을 쳤습니다. 바로 일어나서는 쌍욕을 퍼부었지요 하니만 이미 저 멀리 트릭을 하며 내려가 버리고 없더군요
당시 제 주행은 슬로프 하단부라 경사가 심하지 않아 미들턴의 호를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기본 상식이 있다면 누구나 다 진로를 예상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내려가면서 썻던 트릭이 뭔진 몰라도 그정도 트릭을 할 줄 아시는 분이 못피했다는건... 쩝..
그 이후로 휴유증 일주일정와 장비를 빌려준 지인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더랬죠. 새 장비의 상판에 그것도 양쪽다 스크래치가 심하게 파였으니깐요.

3. 중급자 이상의 슬로프이용
리프트에서 일하던 당시 알던 알파인보드레이싱스쿨 코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사실 보드는 중급자 이상 코스는 올라가선 안된다구요.
그땐 저도 한창 보드 타던 때니까 몰랐습니다 어떤 의민지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런진 몰라도 전 딱 중급자 까지만 탓었거든요 하지만 여태껏 눈밥먹으면서 중급자코스에서 제대로된S자를 그리면서 내려오는 사람은 딱 한번 밖에 못봤습니다.
여하튼 제대로 내려가지도 못할 상급자 코스와서 타시는 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흔히들 눈 쓸면서 내려간다는말 많이들 합니다 보더에게, 초급자에서는 눈쓸고 내려가서 아이스 나와서 솔직히 스키어로서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상급자에서 눈쓸고 내려가면?
상급자에선 눈쓸고 내려가면 경사때문에 눈이 훨씬 심하게 쓸리고 또 범프까지 생깁니다.
이게 정말 위험합니다. 스키에게. 범프야 일부러 모글까지 타는 사람 있으니 그렇다고 쳐도.
아이스 이건 정말.. 후... 아이스 범위는 왜그렇게 또 넓은건지... 아이스에대해선 더이상 말 않겠습니다.

4. 보딩시 이어폰, 헤드폰 사용
뭐.. 헤드폰을 차기만 하고 실제로 음악을 안듣는 분이 있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시야가 좁아질까봐 고글을 그렇게 시야가 넓은걸 찾으면서 대체 귀는 왜 막는건가요?
이건 소수의 분들이 그러시지만.....
저는 스킹하면서 뒤쪽이나 옆에서 보드든 스키든 슬립거는 소리만 들리면 일단 멈춥니다.
제 몸은 소중하니까요 ☞☜
사실 제 몸보다도 난 아무 잘못없는데 제 과실이 조금이라도 나올까봐 무서워서 그럽니다.
여하튼 궁금합니다. 취향에는 맞지않지만 음악이라면 안트는 스키장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궁금한게 정말 많았는데 쓰다보니까 각 항목이 길어져서 다른것들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이제서야 밝히지만 저. 싸우자는거 아닙니다. ㅎ
그리고 제 실력에관해서 얘기가 나올거 같아서 붙이지만
스키는 강사1년차 경력있구요(레벨1은 시험날짜에 집안일이 생겨서 못봤습니다.) 레벨1정도는 쉽게 딸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갈길이 멀지만요.
그리고 보드는 한창 탈때 실력이 제가 스키강사할때 보드스쿨 1년차 선생님들보다 라이딩은 잘 했습니다.
겁이 많아서 애초부터 트릭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일단 슬립, 펜듈럼, 비기너턴, 너비스턴 등 카빙까진 탓습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절대 싸우자는게 아닙니다.
보드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스키도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전 단지 스키가 더 좋아서 결국 스키를 타지만
벌써부터 친구들과 겨울 스키장 얘기하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보드타자고 꼬시면,
가끔 '오랜만에 보드나 한번 타볼까?'생각도 하곤 합니다.
전 겨울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아무튼 답변 부탁드릴게요. 쓰다보니 스크롤 압박이 길어졌습니다.
아. 스키어들에게 궁금했던것도 물어보시면 제가 아는 한에선 얼마든지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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