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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글재주도 없어서
내일 쓰려고 했는데.. 나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끼룩님 욱하셔서...ㅡㅡ
이렇게 다시 글을 써내려 갑니다...
1편 못보신분은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mid=Free&comment_srl=8911568&page=1&document_srl=8910229
보고 오세용..(이거 부끄곰님 따라서 수정해 봅니다.ㅋㅋ)
그렇게 나름 뿌듯하게 생각 되었던...
기차여행이 끝나고 조금씩 잊혀져 갈때쯤 한달인가 지나고...
어머니가 아프셔서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셨지만 여자로는 너무 심적으로 고통이 되는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하셨거든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만덕터널 넘어 동래쪽으로 가는 광혜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이리저리 병간호 하고 회사에 휴가 쓰는것도 하루이틀이라...
간병인 구하고 어머님에게 죄송하고 죄송하지만...(여자로써 마음 아픈 수술이라.. 어머님도 또한명의 여자이기에)
쓰린 가슴을 뒤로 한채...
다시 수원으로 향하는 기차를 구포에서 탔습니다.
지금 부터는 정말 에이 거짓말 하내 이야기 지어 내고 있내 하시면 과감하게 않 보시는게 좋을듯 해요...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 났거든요^^
구포에서 기차를 탔는데...
이건 뭐 정말 소설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자리를 찾아 가는데... 그때 그 할머니 옆에 앉아 가던 여자분이.... 헐..
제자리에 앉아 있더군요 눈을 감고 지긋이.............................................
아냐 이건 말이 되는 상황이냐? 인연인가?
와~~~~~~ 대박... 그런 생각이 들까 말까 하는 찰나에....
보고 말았습니다..ㅡㅡ
옆자리에 이건 뭐 모델인가 싶은 남자분이...
헤어 스타일은 장난 아니게 세련되고..
전 허접한 장국영 스타일 고수.ㅡㅡ
(XX머리라 불리던 기억하시죠 제세대분들은..^^)
그리고 그리고.......................................................
그 남자분 어깨에 기대어 잠든 그여자분이....
김이 팍 새셨죠? 저도 그랬습니다...ㅠㅠ
'에휴... 그럼 그렇지 저렇게 이쁜분이 남친이 없을리가...
부산에서 구포오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는데... 저러고 기대서 자는걸
보니 보통사이는 아니구만... 에휴..'
속으로 한숨만 몇번씩 근데 남자분이 워낙 스타일 좋고 잘생겨서
넘사벽이라고 해야 하나요 쉽게 포기 하는 마음?
그러나 남친은 있어도 이쁜 여자분 말도 않되는
인연으로 두번이나 봤으니 횡재 했내... 스스로 위안 하면서
통로로 나와 먼 경치만 보고 있다 보니...
'아니!! 둘다 입석인가? 한명만 자리 있었나? 그러나 저러나
내가 왜 자리를 비켜줘? 커플이면 다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서 따지려다...
어린나이라 마음이 여려서 인지... 쓸때 없는 오지랍에 착해 빠져서 인지...
'에휴 커플이 따로 앉으면 맘 상하겠지 사람도 많이 없으니 통로에나 앉아서
가야겠다' 라는 허접한 남의 사랑 가르지 말자는 말도 않되는 생각에...
그냥 통로에 앉아서 올라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 오래지 않아서 밀양쯤인가... (그시절 무궁화호는 여기 저기 다섰어요..ㅋㅋ)
문이 열리더니 그 아가씨가 나오더군요...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절 기억 하지 못하나 봅니다...
그냥 화장실로 가더군요...
'에휴 그렇지뭐... 평범하게 생긴(못생겼는데 나름 자신감을 가지려고 평범하다 생각합니다.ㅡㅡ)
얼굴 기억 할리가 없지...'
생각하면서 신세 한탄? 울리지도 않는 광역삐삐를 보면서 시간이나 보고..ㅡㅡ
있는 순간
"저기~"
그 아가씨가 말을 걸더군요....
"혹시 저번에 할머니한테 자리 양보하신? 맞죠? 와 신기하내요~~~!!"
라고 하더라구요...
우물쭈물
"넵 자주 기차 타시나봐요^^"
라는 어설픈 말... '더 멋진 말을 없었니? ㅡ.ㅡ' 책망해 봅니다.
"네 서울에서 미용일 하는데^^ 집은 부산이라 주말마다 자주 내려와요^^"
넵 그래서 그 남친분 스타일도 좋고 헤어스타일이 좋았던 거군요...
여친이 미용을 배우니.......
전 마른 웃음을 지으면서
"아 그러세요 우연치고는 거짓말 같내요^^"
라고 하니...
"그러게요 정말 순간 놀랐어요^^ 근데 이번에는 입석이세요?"
이걸 말해야 하나 마나 머뭇거리다...
"아뇨 그게 제가 몇번 자리인데... 그쪽분이 남자 친구분이랑 너무 다정하게 가시는거 같아서 말을 못했어요"
움찔 움찔 비비꼬고...ㅡㅡ
"네? 남자친구요? 저 남자친구 없는데요? 무슨 말씀을?"
말주변도 없고 해서...
우물쭈물하면서
"아니 그게 제가 구포에서 탔는데... 옆에분 어깨에.. 그게 잠들어 계서셔 아니 그게..."
"네??? 제가 그랬어요? 주말에만 집에 와서 친구들이랑 너무 놀다 보니... 기차 타자 마자 졸았나봐요...
모르는 분이에요..."
맘마미아~~~~~~~~~~~~오야르 아자붕 따봉..~~~~~~~~~~~~~~~~~~!!!!!
갑자기 온갖 탄성이 속으로............................................
그여자분이 표를 보여주시며 제꺼도 확인하니... 결론은 그남자가 입석.ㅡㅡ
나쁜놈의 쉐리.................ㅡㅡ
물론 공손하게 말씀드리고 자리를 양보? 받고
나름 배려 하는 마음으로 여자분을 창가로 앉혀 드리고 제가 통로에...
그리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
나이를 알게 되니 저보다 한살 어리고...
"오빠내요 오빠~~~"
설레여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빠.................오빠~~~~~~~~~~~~~ 오빠~~~~~~~~~~~~~~~~~
(오바하지말라구요? ㅡ.ㅡ)
여튼 이런 저런 이야기
어머니 병간호 하고 왔다...
"그때도 봤지만 정말 착하시고 효자신가봐요...^^ 호호"
(가출하고 어머니 속썩여 드리고 그랬던건 말못하고..ㅡㅡ)
즐겁게 올라왔습니다....
그여자분은 서울까지 이고 전 아시다 시피 수원....
수원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전화번호부 수첩....(지금은 이런거 없지만^^)
꺼내서 저의 자랑스러운 광역삐삐 번호를 알려 주고...
여자분도 삐삐번호를 알려 주시더라구요..
앗싸~~~~~~~~~~~~~~~~~~~~~~~~~
"오빠 서울로 오시면 제가 머리 한번 이쁘게 잘라 드릴께요^^ 꼭 연락하세요~~"
그렇게 정말 미치도록 내리기 싫었지만 그녀의 삐삐번호를 꽉지고
눈물을 머금고 수원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수없는 삐삐질...^^ 그녀의 음성녹음 목소리를 들으며 흐뭇흐뭇..^^
한달여 지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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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3편 올릴께요^^
거짓 하나 없는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