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키분이랑 동선 겹쳐 넘어져 6개월간 무릎뼈때문에 고생한 이후론 항상 뒤를 보는 버릇과 스키분 가면 먼저 지나가는거 본 후 내려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늘도 슬로프 내려 가기전 뒤에 아무도 없는거 확인하고 내려가는중이었습니다. 헌대 백발이 섞인 아저씨가 진짜 간만에 차이로 앞질러 가시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부딪히진 않아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분이 소리를 지르면서 가다 멈추시며 화를 내시더군요. 순간적으로 화나는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슬로프 반이상을 내려 가며서도 상단에 아무도 없는거 확인하고 가고 있었고 길게 롱턴을 하며 거즘 밑에까지 내려갔을때 그분이 저를 앞질러 가다 부딪힐뻔 했는데 여하가 어찌됐든 서로 안다쳤으면 됐고 그냥 지나가면 되는것을 소리를 지르면서 싸우겠다는 심정으로 멈추더니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것입니다. 그래서 다가가서 그랬습니다 아저씨 동선 겹쳐서 그런거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제가 먼저 앞에 가고 있었고 서로 부딪히지 않고 안다쳤으면 되는건데 왜 그렇게 신경질은 내시냐고 그랬더니 계속 소리 치시더니 바로 그 딸이라는 여자가 오더니 제가 잘못한거 아니냐면서 왜 왔다갔다하며 위압을 주냐고 이러는겁니다 하도 어의가없어 내가 앞질러 가고 있었다 동선 겹쳐 그런건데 서로 다치지도 않았는데 화를 내는 이유가 있냐 했더니 그 딸이란 여자가 이젠 반말을 하면서 니가 잘못한거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왜 반말하냐 어따대고 반말하냐 했더니 그 옆에 있던 아저씨 앉아있는 저에게 폴대로 고글 찍으려는 위협하면서 썅 이라고 하면서 두세번을 같은 행동을 하더군요 지금 나 위협하는거냐고 목소리 높혔더니 옆에 딸내미 스키장 떠나갈듯 고함을 지르는겁니다 옆에 지나가던 스키분들 구경거리 난듯 가다 멈추고 구경들 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슬로프에 앉아있었고 그 부녀자는 서 있는 상태였고 그 아저씬 폴대로 위협하고 그 딸년은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어의가 없고 황당해서 내려가서 얘기하자 했습니다. 먼저 앞질러 내려 갔더니 욕하며 내려 가더군요.. 같이 갔던 일행이 먼저 슬로프 내려가 있었는데 순간 내려 가니깐 감정이 복받혀 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찌질이처럼 울지는 않았는데 그 부녀자에게도 오빠라는 사람이 밑에 있었나보더라고요 너무 웃기고 황당한게 정말 2대1로 몰아 부치니깐 이건 머 병신 되는거 금방이더라고요 같이 간 일행이 왜 이렇게 늦게 내려 왔냐고 다가오길레 자초지종 얘기하니깐 같이 가신분이 화가 나서 그 부녀자들한테 다가가서 따지며 화를 내니깐 그 부녀자들 갑자기 행동 바뀌더군요 진짜 드라마 찍는줄 알았습니다 위에서 폴대로 찍으려고 위협주며 반말하면서 썅이라고 했던 그 아저씨 갑자기 존댓말 하며 가라앉은 말투로 서로 잘못한거 같다 이러고 그 딸내미 저한테 반말하면서 떠나갈듯 고함지르더니 밑에서는 행동 바뀌더니 존댓말 하면서 제가 먼저 반말해서 자기도 반말한거라고 ㅎㅎㅎㅎㅎㅎ
진짜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랬어요
아니 아저씨 저 위에서는 폴대로 눈 찍으려고 위협주면서 썅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쪽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나보고 몇살 처 먹었냐고 아까처럼 똑같이 반말하며 소리 지르지 그러세요.. 했더니 갑자기 급조용해지며 조용히 얘기합니다
진짜 무슨 싸이코 집안인줄 알았습니다.
살다살다 진짜 폴대로 눈 찍으려고 위협하는 아버지란 분...
앞뒤사정 모르면서 무작정 니잘못이다 고함 지르며 반말하던 그 딸... 그나마 그 오빠라는 사람은 신사더군요...
미소지으며 서로 안다쳤으면 됐다 오해한거 같다 이러고 끝냈으니요... 여자 혼자 보드타면 이런 사단이 일어난다는걸 크게 깨달았습니다... 이건 뭐 피해자가 가해자 된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