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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서 로그인도 못하고
보드장 다니시는 분들 부러운 마음에
그냥 소심하게 끄적거려봅니다. ^^;
저는 40대인,
40대라고는 하지만 불혹보다는 지천명쪽에 가까운 아줌마입니다.
예전 제 베이스가 대명이었어서 좀 전에
대명 시즌권 구경 하다가
2,3년 뒤엔 실버권을 살 수 있겠구나 하면서 슬퍼(?)했어요.
어쩌다 보니 5년 정도 보드장 근처에도 못가고 살았었는데
남편 회사에서 리프트권이 세 장 나와서 한 번 가볼까 궁리 중입니다.
그런데 새삼 이제 보드장에 가게 되면
발라드와 재즈만 한 번 돌고 오는 것도 힘들 것 같고..
5년이나 처박아 뒀던 막보드를
그냥 꺼내타도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긁적..
계단 좀 오르면 시큰거리는 무릎을 생각하면
보드 타러 가기 전에 일주일쯤
글루코사민이라도 챙겨먹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고..
결정적으로 남편도 딸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스키장 리프트도 못타니 같이 갈 사람도 없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져서 뒤로 묶고 타면
그 옛날 핫초코 미떼에서 '혼자 왔니?' 하고 묻던
부활의 그 리더...
늙어서 그 냥반 이름도 생각이 잘 안나는데,
암튼 그 냥반처럼 생겨갖고
모양새는 옆에 앉았던 친구처럼 될 거고...
보드를 한 번 타러 가볼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이
예전처럼 기대로 부풀어 싱숭생숭하지만은 않고
뭐 이리 근심 걱정 염려 부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지...
가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까 노파심이 앞서면서도
이렇게 대명 웹캠 띄워놓고 내내 슬로프 구경하며
어쩐 일로 주말에 사람이 이렇게 없대,
오늘 가볼 걸 그랬네.. 하고 아쉬워하는 제가
나이값 못하는 것 같아 우습습니다.
이 나이에 혼자 보드 타러 가기가 좀 창피해서
이렇게 마음의 준비운동을 하고 있어요..
다치지나 않고 오게 빌어주세요~ ^^
이미 10년도 더 전에 40 훌적 넘으신분도 슬롭에서 쓰리 돌리고 그러셨어요 ㅎㅎ
아이들 키우느라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못하신 보딩
편안히 다녀오소서~
같이가요 ㄱㄱ싱
안녕하세요^^ 저두 글쓴님보단 아래인 30대중반 아줌마에요. 망설이시는 모습이 이해도 가고 그런데.. 넘 귀여우세요 ㅎㅎ 저도 친구따라 첨 가본 데가 대명이었어요. 한동안 시즌권끊어서 왕초보때 야간다니고 그래서 대명은 왠지 친근해요.
전 아직 애는 없는데 아이생기면 보드는 반강제적으로 접는 수순이겠구나 싶네요.
글쓴님은 그래도 따님 어느정도 키워놓으셔서, 비록 고소공포증땜에 가족이랑 힘께하긴 어려워도 ..꼭 겨울지나가전에 한번이라도 다녀오심 좋을것같아요.맘속에 설렘도 걱정도 있다는게 이미 실행에 옮기셔야 하는 증거잖아요 ㅎ
어차피 저절로 먹는나이 ㅜㅜ..하고싶은 건 하고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