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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글쿨입니다.
요즘 자게 뜨문뜨문 보다보니
성추행에 관한 얘기가 자주 보이네요 -ㅁ-;;;
저도 생각나서 한자 적어 봅니다.
시즌 오픈하기 전 쯤이었어요.
어느날, 여친님과 눈누난나 학동 샵투어를 갔다가
슬렁슬렁 신논현역까지 걸어왔더랬죠.
한스킨빌딩에 붙어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저랑 여친님이 에스칼레이터에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누가 오지게도 급한지
에스컬레이터를 막 뛰어 내려오더군요.
보통, 왼쪽편이 걷는 사람들쪽이고 오른쪽엔 서있곤 하잖아요.
(걷거나 뛰지 맙시다 캠페인이 진행중이지만.)
그래서 왼쪽에 서있던 여친을 제 앞으로 끌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른데.
아 그른데~
뒤에서 뛰어 내려오던
말짱하게 생긴 청년이 갑자기
두 손으로 제 여친님의 허리를 덥석-_-^ 잡더니
제 쪽으로 밀치고 후다닥 뛰어 가더군요.
이런 견공의자제분이...
순간 눈이 홱 돌아버린 저는 들고있던 여친님의 명품 가방도 던져둔채
그 녀석-_-을 쫓아가기 시작,
뒷통수를 강타하며 붙잡아챘죠.
녀석 : 아! 씌 뭐임?
구글 : 이런 견공의 자제분님아, 방금 내 여친 허리 잡으셨음?
녀석 : 아 히밤 근데 왜때려?
구글 : 여친님아 뭐해 112 전화 한 통 넣어!
녀석 : 뭘 번거롭게 경찰까지..?
구글 : 넌 셧더마우스 하시고..
서로 옥신각신하기를 20여분-_-;
경찰 두 분이 출to the동 하셨습니다.
경찰 : 무슨 일이죠?
구글 : 이 견공자제분이 제 여친 허리를 덥석.
녀석 : 아 히밤 그럼 바쁜데 어떡하라고?
경찰 : 진짜 두 손으로 허리를 덥석 잡았어요?
녀석 : 네.
경찰 : 그거 성추행인거 몰라요?
녀석 : 아니 그럼 바쁜데 어떡하라고요. 바빠죽겠는데 '저기요 좀 비켜주세요'합니까?
경찰 : -_-당연히 그래야죠. 여자 허리를 왜 잡습니까?
녀석 : 아..샹 여기 회사앞이라 챙피하니까 조용한데 가서 얘기하죠. 쫌!
-_ -그래서 옮긴 역무원실.
경찰 : 지금 우리가 당신때메 여기 있는거야. 당신이 사과만 제대로 하면 그냥 없던일로 하고 보내준다잖아.
녀석 : 아 근데 저도 뒤통수 맞았어요!
경찰 : 아 뒤통수를 왜 맞았겠어?
녀석 : 다른 사람 뒤통수 막 때려도 되는겁니까?
경찰 : 아. 이양반 참 답답한 양반이네. 당신 만약에 내가 마누라랑 가는데 내 마누라 허리 잡았으면 당신이 무사했을거 같애?
녀석 : 그럼 어떡해요 바쁜데. 급행타야되는데.
경찰 : 아 그럼 불러서 비켜달라던가 어깨를 건드리던가 해야지 허리를 왜만져?
구글 : -_- 에스칼레이터 에서 굳이 허리를 굽혀서 허리를 잡을 이유는 없잖아요.
녀석 : 아 그냥 생각없이 잡았어요. 제가 무슨 변태도 아니고.
구글 : 그니까 생각이 있던 없던 잡은게 추행이라고 이 인간아. 어디 인도에서 살다오셨나..
경찰 : 아 이분 진짜 안되겠네. 그럼 폭행으로 고발해요. 당신은 경찰서 가서 추행으로 조서 꾸미시고..
녀석 : 아 진짜 저 성추행범 아니라니깐요!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경찰분 왈.
경찰 : -_- 어? 이 녀석 동원훈련 미참가로 수배 떨어진 상탠데요?
녀석 : 헉 ㅅㅂ..
경찰 :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모든 진술은 당신에게 불리하게 어쩌고..
녀석 : 아 ㅅㅂ;;
경찰 : 이 사람은 저희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그만 돌아가셔도 됩니다.
구글 : 네. 잘부탁드려요.
여친 : 그러게 그냥 사과나 하고 가시지..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밟은건가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수배까지 떨어질 정도면 상습적이지 않았을까요;;
명품백 던진거에서 반전을 바랫는데..
잘하셨어욤!
쥐가 뒷걸음질하다 소한테 밟힌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