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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사이트에도 고민이라고 올렸는데 남자들 의견도 궁금해서 같이 올립니다.
기본적인 소개를 하자면
저는 31살의 의전원 다니는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30살의 대기업 연구원입니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구요.
남자친구가 키도 크고, 잘생겼고 (제눈엔) 집안도 좋고 성격도 좋습니다. 운동도 잘하고 뭐 겉에서 보면 1등 신랑감이지요.
근데 걸리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1. 외모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예쁜 사람 엄청 좋아하고, 본인도 잘생겼다는 말 듣는거 좋아하고 꾸미기도 잘하는데 과하게 꾸미지는 않고 연구원답게 깔끔하게 하고 다닙니다. 하도 예쁜 사람 타령해서 그 친구가 소개해 준게 저였어요. 남자친구가 전문직에 예쁜 여성을 원했다더라구요. 전에도 약사, 선생님, 로스쿨생 등 소개팅을 주로 전문직하고만 했었대요.
근데 저도 이왕 이렇게 공부한거 사짜달린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나머지 다 무난해서 만나기로 결심한거거든요 지극정성으로 잘하기도 했구요. 저도 100% 만족하는건 아닌데
남자친구가 만날 때 마다 외모지적을 해요 -_-
오늘은 얼굴이 더 똥그랗다느니, 갑자기 각이 져보인다던지, 눈이 짝짝이라던지 이런 말을 장난이라고 건네는데 진심인거 다 알구요 -_-
여자는 예뻐야한다고 하고, 걸그룹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척하고 -_-
본인도 오늘 좀 옷을 못 입었다 싶으면 굉장히 신경쓰고, 우리 학교 앞에 왔을 때도 엄청 신경쓰고 옵니다.
근데 저는 그런 부분이 사실 좀 이해가 안가요.
개인적으로 본인이 내적으로 만족하면 외적인 걸로 욕구 충족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실제로 남자친구는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고 고백했고, 저에대해 항상 공부 잘했다고 기특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부분도 마음에 안들어서 내적으로 만족을 못해서 외적인 것에 집착하나? 라고 점점 생각하게 되네요.
객관적으로 저 못생기지 않았고, 날씬하기도 하고..실제로 전 남자친구들은 볼때마다 이쁘다고 뿌듯해했거든요.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남자친구 눈에만 예뻐보이면 되는거 아닙니까?
근데 남자친구가 볼때마다 외모지적을 해서 저번에 한번 전화하다 울었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 사람 눈에 안이뻐보이는데 왜 날 만나나. 만나면서 항상 단점을 잡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한번은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엄청 반성은 잘해요 -_-
근데 그 며칠 후에 또 그럽니다.
안사랑하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시간 없어서 20분만 보는 상황일 때도 꼭 와서 완전 사랑한다는 눈빛을 쏴주고 가요. 남자 만나보면 아시잖아요. 이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은 눈 보면 느낄 수 있잖아요.
근데 그런 날도 여지없이 놀리고 가요. 못생겼다고 -_- 심지어 자기 친구들이 뭐 안심하라고 했다나? 그런 말을 해서 제가 버럭 한 적도 있어요. 누가 누굴 평가하고 있는지. 진짜 어이없어서.
2. 두 번째는 어딜가든 아직 의사가 된 것도 아닌데 저는 어디가면 꼭 의전원 다니는 학생이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본인은 어디가면 자기 여자친구 의사라고 해요. 이럴때마다 얘가 내가 의사라서 만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자기는 셔터맨 될거라고 해서 제가 질색하면서 그럼 난 널 만날 이유가 없다. 나는 차라리 혼자 살겠다. 했구요.
실제로 저는 결혼 안해도 되거든요. 결혼해서 어디에 매여야 한다는 생각하면 벌써부터 답답해집니다.
근데 결혼하자고 하도 그래서 결혼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한데...
얘가 내가 무난하고, 의사라서 이렇게 잘해준건가?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되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의사, 변호사 만나고 싶거든요. 저희 엄마는 아무리 연구원이래도 회사원이니까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는데 사람이 헌신적으로 대해서 결혼얘길 꺼낸건데..
요즘은 좀 혼란스럽습니다.
아무리 잘해줘도..평생 못생겼다는 구박 받으면서 살고 싶지도 않구요. 반려자에게 제일 예뻐야지 누구한테 예뻐보입니까. 게다가 자꾸 못생겼다고 하니까 진짜 점점 만날때마다 신경쓰여요.
전에 만나던 사람들은 공부하는 학생이니까 화장 안해도 이쁘다 이쁘다. 거지같이 입고 시험기간에 머리 안감고 안경쓰고 나가도 이쁘다 이쁘다 해줬는데... 도대체 얘는 예쁜 여자를 찾을거면 예쁜 것만 찾던지. 예쁘고 전문직을 찾으면 어쩌라는건지 싶기도 합니다.
제가 예민한건가요? ㅠ
님이 쓰신 모든 질문은 하나의 오해만 해결하면 다 풀립니다
저남자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오해....
그남자가 그동안 만나왔던 여자중에 님이 제일 괜찮은듯 합니다
아니면 님보다 더 괜찮은 여자가 있었지만 그여자는 그남자를 싫어 했을수도 있고요
더 잘난여자는 더 잘난남자를 원할수 있잖아요
어쨋든 제가 봤을때는 그나마 님이 제일 이상형에 가까워서 만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님은 이상형은 절대 아니죠...
그남자는 뭔가 환상속에서 살고 있다고 보여지고
님은 그 환상에 가깝기는 하나 들어갈수는 없어요
전형적인 헛똑똑이를 보는 느낌이네요
왜 있잖아요... 공부잘하고 잘났지만 남자한테 한방에 신세망치는 스타일...
뭐 옛날말이죠... 요세는 뭐... 미친개한테 물렸네 하고 툭툭털고 다시시작하면 되니까....
완전 사랑한다는 눈빛...
이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은 눈 보면 느낄 수 있잖아요.
반성은 잘해요 -_-(반성하는 사람이 똑같은 짓을 또합니까? ㅎㅎㅎ)
이게 다 거짓이고 님혼자 착각하는것이었다면
위의 님 남친의 모든행동이 다 풀리네요....
그리고 눈을 보면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이라 ㅋㅋㅋ
여기서 빵터졌네요... 님의 이런 순진한 면이 매력일수도 있겠네요
사과를 먹어본 사람이 사과맛인지 양파맛인지를 알듯이
진정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상대방의 눈빛을 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알수 있는겁니다...
너무 외적인 것을 많이 따지네요...
말라 죽을 듯;;;
헐... 완전 그냥 헐...
무슨 남친이 자기 여친을 보고 외모지적을 해요? 한두번으로 장난으로 한것도 아니고 계속 그러면..
사귈만큼 좋아한다면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게 맞는건데.. 사귀는게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아니고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죠.. 무슨일이 있어도 그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게 사랑아닌가요?
님 예쁘시다 했는데 그럼 좋은분 찾기 어렵지 않을텐데요... 매일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이런 남자는 완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요.. 그분 판타지를 모두 충족해주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형한 여자 만나라 하세요..
아니면 로봇공학해서 자기 이상형 여친 로봇을 만들어 그거랑 결혼하라고... 참..
나는 이런고민이나 할수있을까.....
그냥 자랑글로만 보이는건 뭘까요.......
남자친구분이 여자분이 의사라는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으신거 같아요.(아직 실질적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그 분은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즉, 일부러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흠집을 잡음으로써 자신이 대등한 위치에 서려고 하는거죠.
그러면서 남에겐 자신의 여자친구가 의사라고 뽐내고 있죠. (속으론 님을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
한 마디로 정신적으로 미성숙한거죠.
확률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피곤해 지실거 같아요.
자신이 절대 '희생'하거나 '양보'할 생각 없는거 같아 보이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위해 여자친구를 이용할 스타일 같으니...
앞으로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질 경우... 여친과 '대결구도' 또는 '힘싸움'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지금은 비록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위치가 님과 대등한 관계가 된다면.... 압박이 좀 올거 같아요... 좀 피곤해 질 거 같으네요...
보통... 컴플렉스에 의해 스스로 작아진 사람들은 그 위치가 대등해지거나 월등해지면 공격성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컴플렉스의 원인을 스스로가 아닌, 남에게 책임지우거나 풀려고 하는 공통된 경향이 있기때문이죠.
남들 앞에서 아직 의사도 아닌데 의사여친이라고 떠들고 다니는것 자체가... 타인과의 협력이나 배려보단 자신의 위치만 우선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란걸 보여주네요.
분명히 주변 사람들은 꼴보기 싫다고 생각할텐데... 그걸 자각하지 못하는걸 봐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이런 사람과 같은 물에서 놀게되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거 같네요.
이런 남자 만나 봤어요.
자기 친구 만나는 자리에 바지 입고 나왔다고
소개도 안시켜주고 집에 가라고 하고
영화 보기로 한 날
바지 입었다고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고 ㅋㅋㅋㅋㅋ
밥 먹으러 가서도 계속 살 얘기만 하고
정작 지는 배터지게 먹고 전 쫄쫄 굶었죠.
그리고 헤어졌어요. 제가 그래도 모진 핍박과 구박을 받았어도
제가 좋아하는 마음에 붙들고 있었는데
제 자신이 싫어 지더라구요. 자존감 바닥을 치고 나서
헤어졌죠. 이 남자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연락와요.
저만한 여자 없었다면서 제발 한번만 만나 달라고~
전화 문자 다 차단했더니 다른 번호로 연락 오더라구요.
외모만 따지는 그지같은 남자는 만나지 마세요.
정작 결혼 한다고 하면
여자분께서 버신 돈으로 딴 여자 목걸이 사줄 남자분 같네요.
일단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연구원이 별거 아닙니다. 가끔 보면 연구원이라고 하면 뭔가 멋진걸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사람들은 일반 process가 아니라 특별한 process로 입사해서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길을 갑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의사라도 꿀리지 않겠으나, 대충 보니 그런 사람은 아닌거 같고 그냥 연구직으로 입사한거 같은데..그냥 연구원이냐 사원이냐 차이일뿐 아무것도 아님. 연봉도 같고
그리고 남자분은 외모도 되겠다 집안도 되겠다 대기업다니겠다 모자라게 살아본적이 없어서 철이 없는거 같고...글쓴분도 이런 글을 쓰는거보면 죄송하지만 별 차이없어 뵙니다..철이 없단 얘긴 아니고 저정도가 구별이 안가나..하는 거죠..의전생이니 공부만 하셔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각설하고 헤어지세요. 여친한테 만나서 외모 지적질할 정도면 설사 결혼한다고 해도 말라죽을겁니다..그리고 그분은 자랑할만한 사람을 옆에 두고 싶은거지 글쓴분을 옆에 두고 싶어하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예쁘고 전문직이라..저도 대기업다니지만 대기업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참내..
정답이 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글만 보고 판단하기엔 남자분이 아직 철이 좀 없고 상대방의 "겉모습+조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신 듯.
다분히 님의 외모와 미래에 의사가 될 의전원 생이라는것 때문에 만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글쓴 분께서 평범한 직장인이거나 의사고시에서 실패하면 님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의 강도는 더 심해질것으로 추측됩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님이 한살 더 연상이라는 것도 은근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것 같은데요.
님이 올리신 글만으로 판단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