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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3/4위전 - 대한민국 vs 이란
일시 : 2010. 11. 25. THU. 16:30 (한국시간)
장소 : 티엔허 스타디움, 중국 광저우
결과 : 대한민국 4-3 이란 (구자철 47' / 박주영 77' / 지동원 87' 88')
이란의 경기에 이라크가 주심을 본다...
이것부터가 말이 안되는 설정이었습니다.
이란-이라크가 그리 좋은 사이는 아니다 하더라도, 마치 스페인-영국의 경기에 포르투갈인이 주심을 보는 것 같은 어이없음이죠. FIFA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 처리할리가 없겠죠.
아시안게임은 AOC(아시아 올림픽 평의회)에서 주관한다지만, 주최국(중국)의 입깁이 안들어갈리 없겠죠.
중국과 관련된 각 종목의 판정 사태(?)만 봐도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세 가지에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첫째, 결승진출 실패에 따른 급격한 의욕 저하.
둘째, 멀쩡한 사람도 식물인간을 만든다는 초강력 중동산 침대축구.
셋째,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걸 실감시켜주는 이웃나라 감싸기 눈뜬 장님 편파적 심판... 그리고, 보란듯이 그것도 아주 멋지게 이 모든 걸 다 극복해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야 선수들이나 우리 국민들이나 매한가지이겠지만, 0-2 상황에서 포기하거나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아무튼 끝끝내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고 유종의 미를 거둬준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너무감동적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