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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을 생각해봅시다
강습받는다고 하면 그냥 동호회가서 배우거나 잘타는 사람 쫓아가서 봐달라고 하라는 글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물론 그때는 제대로 된 강사도 많지 않았으니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강습을 받는것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여유있는 사람들은 강습받으면 되죠
그런데요 강습이 이제는 당연한 것 같은 문화가 되고 있거든요
보더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보더문화는 점차 고급화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좀 제대로 즐기려고 하면 장비도 최상급으로 게다가 강습까지 받으래요
더이상 보드가 대중적일수 없게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어릴때 스키장은 먼나라 얘기였어요
보드는 그나마 스키에 대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젠 보드나 스키나 별차이 없어보이네요
스키문화와 닮아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헝그리보더의 의미가 보드에 굶주렸다는 의미라고들 하시지만
저는 이 의미 이외에 정말 헝그리한 보더라는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중상위 계층' 이라는 얘긴데, 대체 무엇을 근거해서 얻어진 결론인지 모르겠군요. 스키어들이 장비빨을 세운다는 이야기기도 한데, 스키나 보드나 가격대는 다 고만고만합니다.
유료 레슨이 '서로 도우면서 서로 배우는 문화'를 사라지게 만들었다고요? 보드를 배우고자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자격을 갖춘 이에게 도움을 받는 일이 보더들의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었군요? 참 당황스러운 말씀이시네요.
장비빨 세우는 건 어느 분야에나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겁니다. 옛날에는 제대로 탈 줄도 모르면서 고급 장비 들고와서 유세 부리는 사람 없었는 줄 아십니까?
초보를 보면 지나가다도 가르쳐 주고 도와주는 문화? 전에도 그런 선의가 활발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배워보려고 해도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 찾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다 고만고만한 바닥에서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게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거예요. 레슨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각 레슨 프로그램마다 지향하는 바도 다양해졌죠. 슬로프에서 발휘할 수 있는 선의는요, 보더든 스키어든 슬로프에서 쓰러진 사람 쫓아가서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것 정도면 됩니다. 낯선 이에게 뜬금없이 "나 좀 가르쳐 달라" 고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건가요? 혹은 그것을 거절하면 '서로 돕는 보더들의 문화'를 해치는 일이 되나요?
멋모르고 헤메는 초보에게 도움 주는 일 좋죠. 그런데 그것이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면 어쩌죠? 그거 알 수 있나요? 게다가 그런 '멋모르고 헤메는 초보'들 중에 여성들만 골라서 도움을 주겠다고 제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제가 보기에는 참으로 허접한 작업 방식입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는 하지만, 참으로 재밌는 댓글이었습니다.
누가 물어보면 잘 갈켜줍니다.
뭐 LV1이지만 WSF 자격증도 있어요.
주말에 하루 4~5시간 타는데 3시간 정도는 공짜로 지인 강습아닌 강습하면서 같이 탑니다.
그래도 지인들한테 시간되고 돈되면 돈주고 배우라고 해요.
지인들에게 강습하면서 알려주고 시범은 보여주지만
그걸 충분히 익히도록 계속 옆에서 훈련 시키지는 않으니까요. (재미없어해요....)
간간히 잘못된게 보이면 피드백은 해주지만 그사람만 붙잡고 강습하는거랑은 분명히 틀릴 수밖에 없어요.
제게는 제 스킬업과 와이프 스킬업이 최우선입니다.
무조건 강습 받으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이 잘못 이야기 한겁니다.
전 안전하고 빠르게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강습을 받아라. 라고 말합니다.
본문에 쓰셨지만 "좀 제대로 즐기려고" 하는데 왜 강습받는게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어느 정도가 "좀 제대로 즐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습 안받아도 충분히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은 강습을 받아서 제대로 효과를 본 사람들이 강습을 받으라고 추천하지요.
투자하는 시간과 투자하는 돈을 저울질 했을때 가치가 있으니 추천합니다.
다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겠지요...
보드를 잘 타고 싶다는 사람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코치를 구해서 레슨을 받고 꾸준히 연습하라. "
제대로 된 코치 구하는 일도 어렵고, 꾸준히 연습하는 일도 어렵습니다.
비용도 만만찮죠. 비용이 부담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비용이 부담된다면서 장비도 새로 사고, 보드복도 새로 사고..... 사실 그 돈이면 레슨 받고도 남죠.
그래서 덧 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신상 장비 살 돈으로 레슨에 투자하고 연습하면, 결과적으로는 그게 돈과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돈 주고 배우는 게 아까운 것 뿐인데, 겉으로는 "나에게 유료 강습을 [강요하지 말라]" 고 하는 것 아닌지부터 자문자답 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