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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오빠가 주최하는 2주에 한번 역사 문화 탐방하는 모임에 온 남자가 있어요
서너달 주시해보니 정말 괜찬은 남자라서 제가 살짝 먼저 다가갔고
빼빼로데이 전에 단둘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당신이 조금씩 좋아지는데 내가 지금 자영업 준비중인게 있어서 그거에 매진하느라
당신을 잘 챙겨줄 여건이 힘들다고 내년 2월에 개업하고 잘되면 그때 고백할거라고 기달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냥 웃음으로 대체했는데 저도 기다려줄 마음도 있었고요
근데 8시쯤 저는 학원에서 하루 재즈댄스를 배우는지라 학원가서 재즈댄스 연습해야겠다고 말했어요
내심 학원에 같이 있어주길 바랬는데 학원까진 따라오고 그앞에서 헤어졌어요
좀 기분이 상해서 카톡에 답장도 안했는데 다음날이 모임날인데 갑자기
그남자 보기가 불편해서 주최하는 오빠에게 이런일이 있었는데 그남자 보기가 불편한데 어쩌지 라고 했어요
저는 그냥 오빠와 상의만 한건데 오빠가 그남자에게 문자로 00이랑 저는 오랫동안 아는 사인데 00이가 불편해한다고
하니 앞으로 나와주지 말았으면 한다 라고 보냈어요
그남자는 오빠보다 나이가 4살정도 위인 남자입니다 오빠에게 전화로 처신을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는군요
그후 모임엔 정말 안나오고 있는데 페북에는 지난달에 정말 좋아하는 마음은 지울수가 없다는 글도 있어서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땐 연락오겠지 내심 기대했는데 12.31일엔 오겠지 기대 했는데 안오네요
저는 그남자 오지말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나오지 말라고한 오빠하고도 좀 싸운후에 모임에도 안나가고 있고
친구통해서 모임에 그남자가 나오는지만 체크하고 있답니다
이남자 이젠 저에게 연락 안하는건가요?
결과적으로 님이 '아는 오빠'에게 말을해서 남자분의 처신을 지적하고 다시는 모임에 나오지 못하도록 해버렸네요.
(4살이나 어린 사람에게 그렇게 사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충분히 남자분의 입장을 설명하고 방어할 수도 있음에도 여자분과 전체를 생각해서 물러서신듯 보여요....좋은 남자분이신거 같아요.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자분이 먼저 손을 내밀 용기가 없다는것보다.. .그 남자분이 당시에 받았을 상처가 100배 이상 크다는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시는거 같아요.
그리고 아직까지 그 남자분이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또 다가와주길 바라고 계시는거 같네요.
('아는 오빠'에게 꼰질러서 그 남자분을 모임에서 쫓아낸것은 바로 님이세요.)
연락 기다리지 마세요... 욕심입니다.
글에서 젖냄새가 나네.
그럼 본인께선 왜 먼저 연락 안해요?
여자의 자존심?